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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트라우마의 증상, 자율신경계, 신체적 증상

by cychology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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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라우마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의 이해

트라우마는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통해 우리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라고 하면 우울증,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유사한 심리장애에만 관심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트라우마가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신체적 증상은 자동적으로 신체적 기능을 제어하는 자율신경계(ANS)를 통해 우리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매개됩니다. 이번 블로그 게시글에서는 트라우마가 우리의 자율신경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기제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입니다.

'사례'

어느 날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A 씨는 밤마다 식은땀이 나고 불안해지는 등 불안증세를 보여 정신과 의사를 방문하였다. 다행히 교통사고가 큰 신체적 장해를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인지 안절부절못하고 불안한 상태가 몇 주째 지속되고 있다. 잠을 자면 사고 당시의 장면이 떠오르는 악몽을 꾸기도 하고, 차를 타고 길거리에 나서면 또다시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염려 때문에 두려운 마음이 든다. 불안과 초조한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하다. A 씨는 몸도 크게 다치지 않았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왜 이리 불안한 날들이 계속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도대체 A 씨의 문제는 무엇일까?

출처: pixabay

2. 트라우마와 자율신경계 그리고 신체적 증상

자율신경계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계(SNS)와 부교감신경계(PNS)의 두 가지 경로로 나뉩니다. 교감신경계는 신체의 투쟁도피 반응을 담당하며, 부교감신경계는 휴식과 이완 또는 부동반응을 유발합니다. 트라우마는 자율신경계의 만성적인 과다 각성 상태 또는 과소 각성 상태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이 두 가지 신경계 사이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절 장애는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의 과다 각성과 신체적 증상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은 자율신경계가 만성적으로 과다 각성 상태로 작동될 수 있습니다. 이 상태는 실제로 즉각적인 위험이 없는 상태에서도 과도하게 투쟁도피 반응을 불러옵니다. 이러한 결과로 나타나는 증상에는 심박수 증가, 고혈압, 식은땀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지속적인 경계 상태로 인해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유사한 소화기 계통의 문제를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자율신경계 상태는 신체가 지속적으로 높은 경계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근육의 긴장과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의 가소 각성과 신체적 증상

어떤 경우에는 트라우마가 부교감신경계가 우세한 과소 각성 상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에는 무감각, 해리, 만성피로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저혈압, 서맥(심박수 둔화), 변비와 같은 소화기 계통의 문제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신체가 신진대사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보존 상태로 들어가기 때문에 만성 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낮은 자율신경계 각성 상태는 일상생활의 기능과 전반적인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신체 건강 문제

심혈관계 질환

트라우마로 인한 자율신경계의 조절 장애는 장기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영향 중 하나는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습관적인 과다 각성은 고혈압, 심장마비 및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심혈관계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인해 혈관이 지방 물질로 혼탁해져 심장마비의 위협을 가중시키는 죽상동맥 경화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면역 시스템 억제

트라우마로 초래되는 자율신경계 조절 장애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면역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만성 스트레스와 과다 각성은 면역 기능을 억제하여 신체를 감염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과소 각성 상태는 신체의 에너지를 보존 상태로 작동하여 병원균을 효과적으로 퇴치하는 능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면역 기능이 손상되면 잦은 질병과 회복이 느린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내분비계 교란

자율신경계는 체내 호르몬을 조절하는 내분비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트라우마는 내분비계 교란을 유발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의 만성적인 과다 각성은 코르티솔 수준을 상승시켜 급격한 체중 증가, 고혈압, 피부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자율신경계의 만성적인 과소 각성은 코르티솔 수준을 낮게 유지시켜 부신 기능 장애와 극심한 피로감, 체중 감소, 근육 약화와 같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출처: pixabay

3. 결론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트라우마는 자율신경계 작동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신체적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즉 만성적인 자율신경계의 과다 각성 상태 또는 만성적인 자율신경계의 과소 각성 상태 모두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다양한 양상의 증상을 발현시킵니다. 자율신경계 작동의 원리를 통해, 트라우마의 신체적 증상을 이해하면 우리의 몸과 마음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대한 소중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는 자율신경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쳐 만성적인 과다 각성 또는 과소 각성 상태에서 다양한 신체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쳐 심혈관 질환, 면역 기능 및 내분비계 균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체적 징후를 포착하는 것은 트라우마 치료에 매우 중요하며, 트라우마의 심리적 및 생리학적 측면을 모두 다루는 통합적인 접근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트라우마와 신체 건강의 연관성을 계속 연구함에 따라 트라우마가 신체와 정신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트라우마 치료에서는 우리의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치료해야 한다는 인식이 정신건강 전문가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트라우마의 증상이 기본적으로 정신적인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트라우마 치료에는 반드시 몸을 다루어야 한다는 사실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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